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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욕탕체험기

분당 야탑 목욕탕 테마보석사우나 목욕후기

목욕탕냉커피 2024. 1. 1. 14:44

 

분당 야탑 목욕탕 테마보석사우나 목욕후기

 

가격표
대인 주간 1만원
소인 주간 7천원
대인 야간 1만원
야간 숙박 1.2만원

영업시간 
남탕 24시간 (수면실 완비)
여탕 5시 ~ 밤 10시


지하 주차 가능
결재방법 : 현금, 카드, 지역화폐, 제로페이

 

 

 

 

나는 규모가 작은 동네목욕탕을 선호한다.

항상 가던 단골 목욕탕 대신 규모가 큰 테마보석사우나에 방문했다. 

목욕탕은 세신빌딩 지하1층에 있는데 그렇게 자주 지나다녔건만 목욕탕이 있는 건 몰랐다. 

목욕탕이 있다는 걸 알고 나서야 그 건물을 지나갈 때 목욕탕 냄새가 난다는 걸 알았다. 

테마보석사우나를 방문한 후 단골 목욕탕이 되었다. 

지금은 10장 쿠폰을 구매해서 사용하는 중이다.

 

나는 별 일 없으면 2주 간격으로 목욕탕에 가는데

간격이 짧으면 때가 북실북실 나오지 않아 때미는 재미가 덜하다.

때도 존버해야 결실이 크다.

 

나의 목욕도구는 단촐하다.

이태리타올 때밀이 수건, 비누, 샴푸, 등밀이용 때수건.

이 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때밀이 수건.

목욕탕 샤워기 앞에는 하얀 알비누가 있어서 

여차하면 그걸로 몸 씻고 세수하고 머리까지 감을 수 있다.

 

테마보석사우나에 다닌지 1년이 훌쩍 넘었다. 

처음 갔을 때 8000원이던 목욕비는 1만원이 되었다. 

규모가 있지만 목욕비 1만원이면 정말 고마운 가격이라는 걸 

며칠 전 지방에 있는 목욕탕을 다녀온 후 피부로 느꼈다. 

여관에 딸린 낡고 작은 목욕탕,

작은 열탕 2개, 한증막 1개 

수건 1장 주고, 욕실 안에는 알비누도 없었다. 

오후4시까지 영업하는데 목욕비는 8천원이었다. 

열악한 환경에 8천원이 비싸다고 느껴질 정도였다.  

 

분당 야탑역 테마보석사우나에 처음 방문했을 때 적어뒀던 생생 체험기를 풀어볼까 한다. 

들어가면 데스크를 지키는 직원이 친절하게 반긴다. 

카드 또는 현금을 계산하면 옷장 열쇠와 수건 2장을 주신다. 

카운터 기준으로 옆은 여탕 맞은편은 남탕이다. 

옷장번호 열쇠는 신발장 번호 열쇠와 같다. 

 

초등학생도 알기 쉽게 설명하자면

옷장 번호가 17번이면 신발장 번호도 17번

내 기억력이 맞다면 옷장 번호는 146번까지 있었다.

옷장이 낡아보였는데 옷장 시트지를 싹 제거한 게 야하고 인상적이었다. 

 

나는 수건 한 장은 꼭 챙겨서 욕탕에 들어가는데

그걸로 몸의 물기를 닦고 머리도 어느정도 말리고 나온다. 

목욕도구를 챙겨서 욕탕에 입장하려는데 

주위를 둘러봐도 쌓아둔 수건이 안 보이는 거다. 

미치겠다... 수건도 없고...

커피 파는 사장님께

'나는 솔로' 10기 정숙님 말투로 여쭤봤다.

 

저기요, 여기 수건 없어요?

 

카운터에서 계산할 때 줬을텐데...
안 받았어요?
옷장 한 번 확인해 보세요.


옷장 속 옷더미 아래 주황색 수건 두장이 보였다.

다시 옷 입고 나갔다 올 뻔 했다. 

젊은 사람이 이리 정신이 없어서야

조기치매증상을 보이고 말았다. 

 

테마보석사우나는 초면이라 긴장을 해서 수건을 받았는지도 몰랐다. 

내가 가던 동네목욕탕은 욕탕 입구에 수건이 쌓여 있어서 

들어갈 때 수건 하나 집어서 소중이를 가리던 루틴에 길들여져서

입구에서 받았는지 전혀 기억이 나질 않았다. 

커피 파는 사장님은 수건 찾았는지 재차 물어보셨고 

'네, 있네요' 민망한 대답을 했다. 

 

괜히 커피 파는 사장님께 미안해서 냉커피를 주문했다.

목욕탕을 100% 즐기려면 달달한 냉커피는 필수다. 

두껑을 닫을 수 없을 만큼 얼음을 가득 채우고 빨대를 꽂아 주신다. 

지금까지 다닌 분당구 목욕탕 커피 중 가장 맛있다. 

커피통도 깨끗하게 관리 하시고 그 동안 덜 달게, 안 달게 여러 버전 마셔봤는데 기본이 딱 좋았다. 

 

 

 

 

여탕 구조를 열심히 암기해서 그려봤다.

사진을 찍은 듯한 자세한 구조

아직 조기치매는 아닌 거 같다. 

 

현재 냉탕 두 곳 다 운영하고

자수정방도 리모델링해서 운영한다.

계단을 타고 다락방에 올라가면 벌러덩 누울 수 있는 찜질방도 있다. 

 

출입문을 열고 들어가면 정면에 온탕과 열탕, 이벤트탕이 있다. 

분당야탑 목욕탕 테마보석사우나는 100% 수돗물을 사용한다. 

수돗물에서 소독냄새는 안 나고

샤워기마다 하얀 알비누가 놓여 있다. 

꼭 목욕탕 알비누로 샤워해줘야 때가 잘 밀리는 느낌이 있다. 

 

출입문 양 옆으로 입식 샤워기 11개, 좌식샤워기 36개.

사우나실은 3개 있는데 건식사우나, 습식사우나, 자수정사우나.

 

 

온도가 다른 탕이 세 개 있다. 

온탕 38℃ 

이벤트탕 40℃ 

열탕 42℃ 

 

탕 가운데 두꺼비상 입에서 물폭포가 나와서 온천 분위기가 난다. 

나는 열탕에 약해서  온탕과 이벤트탕만 왔다갔다 했다. 

 

적당한 크기의 깊은 냉탕은 19℃ 

 

동네목욕탕하면 세신을 빼놓을 수 없다. 

세신맛사지실 가격표 

등 1.4만  전신 3만 

 

테마보석사우나 고객복지시설 

정수기, 디지털체중계, 선풍기, 고급면봉, 드라이기, 스킨, 로션

드라이기는 유료 같은데 위에 동전이 놓여 있다. 

동전이 없으면 커피 사장님께 말씀 드리면 된다. 

목욕탕 전용 로션인 오릭스 라데나 스킨 로션이 있었다. 

발라 봤는데 나쁘지 않았다. 

 

목욕탕 이용자 지켜야 할 사항

염색금지

샤워 후 탕에 들어가기

물 아껴쓰기

집안 빨래 하지 않기

스킨로션 물쓰듯 바르지 않기

비누 쌔벼가지 않기

수건 쌔벼가지 않기

면봉 쌔벼가지 않기

동전 쌔벼가지 않기

방금 나간 뚱땡이 아줌마 뒷담화 하지 않기

 

이 정도만 지키면 될 거 같아요.

 

분당야탑 테마보석사우나를 요약하자면 

목욕비 적당

복지시설 좋음

100% 수돗물 좋음

직원 친절

냉커피 맛있음

가끔 브라질리언 왁싱녀도 볼 수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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